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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넷 T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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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넷.... 기교를 너무 부려서 패턴을 읽혀 버렸다

 

크리스토퍼 놀런의 영화들을 좋아하고 아이맥스도 좋하는 지라, 우리동네에 없는 아이맥스 찾아 대전까지 가서 테넷을 관람했다.
기다리던 영화였기에 코로나 뚫고 사람이 없는 평일에 관람을 했는데 역시 자리를 내맘대로 앉을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대전 CGV 아이맥스는 스크린이 좀 작아서 의아 했는데 게다가 아이맥스 상영관에서만 볼수 있는 아이맥스 인트로 카운트다운을 잘라 버리는 크나큰 오점을 저지르고야 말았다. 아이맥스 보는 이유중 이 인트로 보는게 반인데....... 너무나 불쾌했지만 꾹 참고 영화를 보았다.

놀런 영화 답게 정말 지루할틈없이 처음부터 휘몰아 치기 때문에 몰입감 최고였고 두시간 반정도 되는 영화의 길이를 인지할수 없었다.
기존 영화들을 보셨다면 다 아시겠지만 놀런감독은 현제와 미래 그리고 과거를 계산하에 세련되게 뒤섞어서 관객으로 하여금 더 해깔리게, 혹은 더 집중하게 만드는 고급스킬을 종종 사용하는 편인데... 이 테넷은 그 스킬의 끝판왕이다. 색다른 개념으로 기존의 타임 트래블 영화들과는 확실하게 다른 특별한 영화인것은 분명하다..!! 이상하게 놀런감독의 영화는 공상과학임에도 현실감이 강하게 드는것은 뛰어난 각본과 연출의 힘인거 같다. 반대로 지극히 현실적인 영화들을 판타지컬하게 표현하는 감독들이 이제는 오히려 흔해진거 같아 놀런같은 이런 매우 현실감있는 SF영화가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것이 사실읻가.

그런데.....


이 테넷을 놀런감독의 최고영화라고 할수 있느냐 물으면 나는 아니다 라고 단언할수 있을거 같다. 뛰어난 각본으로 공들여 만들어진 좋은 영화임에는 틀림 없으나........ 영화를 보는 내내 내 머리속에 드는 생각은 "왜 이렇게 영화를 복잡하고 험난하게 만들었니.." 였다.
이것은 그저 인셉션의 또다른 버전 혹은 메멘토의 확장판 정도라고 말할수 있을 정도이다. 탄탄한 구성에 개념이 난해함에도 다시한번 보고 파악해 봐야지 하는 욕심이 들지 않는 신기한 영화가 바로 놀런 영화가 될줄은 몰랐는데.... 놀런 자신이 줄곳 이야기 하고 싶었던 시간에 관한 새로운 개념으로 영화를 작업하게 되어 굉장히 힘을 주어 연출 했는데 너무 현란한 기교가 나에게는 먹히지 않는다. 나만 그렇지는 않을거 같은데... 심하게 이야기하면 이 테넷으로 놀런도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혹은 그 매너리즘을 극복하기 위해 장기간 휴식에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비교영화로 존윅이 떠오른다. 존윅은 단순한 줄거리 멋진 캐릭터와 강력한 액션으로 굉장히 직선적인 영화임에도 그들만의 유니버스를 슬쩍 보여주며 굉장한 매력을 내뿜어서 " 와 저 영와 뭐지??" 하는 감탄을 자아 내었는데.... 테넷은.... 그와는 정반대이다. 잘차려진 정찬인데 막상 다시 먹고 싶지 않은 느낌....

 

테넷 TENET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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