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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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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풍의 어느 다방에서 역시 88년도 가수왕 출신 로커 최곤이 노래를 하고 있다. 이 한물간 왕년의 가수왕은 이제 가진거라곤 자존심 아니 어리석음과 언제나 그의 곁을 지켜주는 매니저 민수형이 전부다.  비와 당신이라는 노래로 한때는 최고까지 올라섰지만 폭력 마약 대마초 등등으로 이제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매니져 박민수는 아직도 최곤을 가수왕 모시듯이 하며 다시 그가 재기 하기만을 바라고 있다.
이렇게 삼류 다방에서 노래를 하다 손님과 시비가 붙어 합의금을 물어줘야할 상황이 처한 최곤은 상황파악 못하고 큰소리만 쳐대지만 매니져인 박민수는 똥줄이 탄다. 아주아주.... 우여곡절 끝에 방송국 국장의 제의로 영월에서 라디오 디제이를 하게되는 최곤. 여기에 방송국 통폐합만을 바라는 영월방송국장, 시건망진 입방정으로 영월까지 쫓겨 내려온 젊은 여성 피디와 최곤을 사부님처럼 모시는 영월의 토착!?밴드 이스트리버 다방래지 철가방 세탁소 주인등등이 최곤의 정오의 희망곡을 채워주면서 이제 최곤은 영월 주민들의 마음을 조금씩 달래주기 시작한다. 이렇게 방송이 영월내에서 유명해지고 또 공개방송까지 추진을 하게 되자 서울에서는 새로운 큰손이 최곤에게 다시 손을 뻐치려 한다.

정말 철없고 아직도 자신을 가수왕으로 생각하며 살아가는 어리석은 최곤, 그의 옆에는 항상 그를 가수왕으로 만들어주고 20년가 쭉 가수왕으로 대접해주는 매니저 박민수가 있다. 이 둘의 관계는 최곤 팬클럽회장 출신으로 박민수의 아내가된, 그러나 지금은 지하철역에서 김밥을 말아팔며 생계를 유지하는 그녀 조차도 어찌하지 못한다. 한편의 로드무비 같기도 하다. 괴물을 비롯하여 한반도 처럼 한국영화도 대작영화들이 판을 치는 요즘에 이런 라디오스타 같은 일종의 저예산의 감성적 영화는 충분히 가능성도 있고 필요하기도 하다.
스튜디오로 커피배달을 온 다방 아가씨를 시작으로 점점 최곤은 영월주민 마음속의 메아리가 되어가고 그럴수록 방송도 잘 되며 최곤또한 보람됨을 느끼게 된다. 그에반해서...... 그렇게 될수록...... 이들을 가만히 내벼려 두려하지 않는다.
간만에 박중훈을 스크린에서 보게 되었다. 안성기야 꾸준히 연기하며 꾸준히 영화에 출연하고 있으니. 난 이 라디오스타를 보면서 아니 라디오 스타속의 최곤을 보면서 웬지 박중훈이라는 배우를 보는듯 했다. 한때는 한국영화 최고의 배우였지만 지금은 헐리웃 진출의 난항과 이미지 변신의 실패로 예전과 같은 명성을 찾지 못하고있는 배우 박중훈. 아마 박중훈 자신도 최곤을 연기하면서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지 않았을까 싶다. 열심히 자신을좀 알아달라 발버둥 치는 모습은 최곤과 살짝 다르지만 말이다.

아차 그리고 이영화를 보는 또하나의 즐거움!! 바로 실제 방송인들의 출연이다. 김장훈, 임백천등이 실제로 등장하고 영월출신 밴드 이스트리버는 다름아닌 노브레인이이다. 이 노브레인은 영화 흐름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조연급 이스트리버를 연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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