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한 독일 사업가가 80세 생일을 맞이하여 추억이 깆든 헝가리의 한 레스토랑을 찾는다. 그는 식당의 피아노를 연주해 줄 것을 부탁한다. 그러다 갑자기 한 여인의 사진을 발견하고는 가슴을 쥐어짜며 쓰러지고 만다. 60년전 유태인인 자보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자보 래스토랑을 개업한다. 연인인 일노나와 함께 식당에서 연주할 피아니스트를 물색하는데, 여러명의 오디션 끝에 가장 마지막에온 안드라스를 고용하게 된다. 식당은 개업하고 안드라스는 어느날 묘한 분위기 곡을 연주하는데 식당안의 모든사람들이 그의 곡에 빠져든다. 자보가 그곡의 제목을 묻자 안드라스는 우울한 일요일 이라고 말해준다. 일노나 역시 그 노래에 빠지고 급기야는 안드라스와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자보와 일노나, 안드라스는 이런 묘한 삼각관계속에 갈등하기도 하 지만 우정과 사랑이 공존하며 그들은 하나가 되어간다. 그리고 또한사람 독일에서 온 한스라는 남자도 일노나에게 빠져 청혼을 하지만 거절당하고 강물에 뛰어들어 자살하는 것을 자보가 구출해낸다.한스는 독일로 떠나고 우울한 일요일 은 음반으로 발매되기 시작하는데 이 노래를 들은 젊은이 들이 속속 자살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한편 2차 대전중이라 독일군은 이곳 헝가리 부다패스트 까지 점령해 버린다. 그때 예전일노나에게 청혼을 했다가 거절당한 한스가 독일군 소령이 되어 돌아오는데....
낮선 헝가리 영화라 그런지 화면 자체부터 헐리웃 영화와는 다른 먼가 세련되지 않은 솔직함 같은 것이 느껴 졌다.차가운 화면 톤은 글루미선데이 와도 잘 어울렸다. 그리고 그들의 기이한 삼각관계 또한 우리의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들수도 있지만 이상하고 낮설어 보이지 만은 않고 아름다워 보였다. "안드라스가 당신에게 빠져 있어. 난 신경 쓰지마. 당신의 의지가 중요해", "난 당신의 반쪽을 가지는 것만으로 만족해" 이런 자보의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일노나는 안드라스와만 사랑을 나눈 것이 아니고 자보와 안드라스를 똑같이 사랑함을 알수 있다. 그 두남자는 어찌 한여자의 반쪽만을 가지고도 그렇게 행복할수 있을까? 독일군인 한스는 일노나를 끝가지 잊지 못해 유태인인 자보를 수용소로 보내 버리고 그녀를 차지하지만 그건 껍질뿐이다. 결말에 보여지는 일노나의 복수극 또한 영화의 재미를 배가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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