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전기차 충전방식의 딜레마

안녕하세요. 전기차를 좋아하고 전기차를 운용하고 있는 두쿠 입니다. 이 전기차에서 가장중요한 충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저는 아시다시피 테슬라를 타고 있어서 거의 99% 테슬라 수퍼차저만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테슬라가 아닌 다른 브랜드의 전기차들은 어떤충전방식을 사용하고 있을까요? 또 어떤방식이 정부에서 정한 표준이며 다른 나라들은 또 어떻게 전기차를 충전하고 있는지 살펴보면서 왜 대한민국의 전기차 충전방식이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미국,한국	유럽	일본	중국	테슬라(미국)
완속(AC)	Type1 (J1772)	Type2 (Mennekes)	Type1 (J1772)	GB/T	NACS 급속완속구분없음
급속(DC)	Combo (CCS1)	Combo (CCS2)	Chademo, Chaoji	Chaoji, GB/T
통신방식	PLC	PLC	CAN	CAN	CAN
출력범위	150kW 대응 350kW 확대중		50kW 대응 Chademo 는 90kW 대응		250kW 대응

 

완속은 일단 제쳐두고 급속 기준으로 한국과 미국은 CCS1 방식, 유럽은 CCS2, 일본은 차데모방식, 중국은 GB/T라는 독자 방식인데 일본과 협업으로 Chaoji 방식을 개발중이거나 완료단계 라고합니다. 그리고 테슬라 독자규격 NACS가 있습니다.

 

국내기준 판매되는 전기차는 완속만 지원하는 일부 중국제 초소형 전기차나 상용차를 제외하면 CCS1 과 테슬라 NACS 두가지가 혼용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표를 보시면 CCS1을 사용하는 나라는 미국과 한국 입니다. 유럽의 수많은 나라들은 CCS2 를 사용하고 있고요. 한국에 수입되는 수많은 벤츠와 BMW도 미국과 한국에만 CCS1 을 장착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결국 한국이 CCS1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바로 미국이라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미국에 차를 많이 팔아야 하는 입장에서 미국의 표준을 따른것이 자연스러운 것일테니까요.

 

테슬라는 독자적인 NACS 방식을 사용합니다. 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 의 약자로 그냥 북미표준 이라는 말인데요.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북미표준방식을 주장하는 테슬라의 충전방식이 테슬라만의 주장이 아닌 진짜 미국에서 표준이 되어 버린것입니다. 압도적인 수량의 수퍼차저로 다른 충전업체가 제공하는 CCS1 에 비할수 없는 충전인프라를 제공하여 미국 자동차 기술자 협회 SAE 에서 표준으로 체택되어 버린것인데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포드 GM 리비안 볼보 폴스타 벤츠 닛산 재규어 혼다 피스커 앱테라 등 북미에 진출한 거의 모든 자동차 브랜드가 NACS 대열에 합류하게 됩니다. 여기서 현대와 BMW가 빠져 있었는데 결국은 현대와 BMW도 NACS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그래서 2024년 말 혹은 2025년 이후에는 거의 모든 자동차 브랜드가 테슬라의 NACS 방식의 충전포트를 갖게 될수도 있게 되어버린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CCS1을 쓰는 나라는 전세계에서 한국 뿐....

 

자동차 브랜드들은 오로지 한국만을 위해서 CCS1 포트를 달아야 합니다. 이것은 현대기아 전기차도 마찬가지에요. 내수만을 위한 CCS1 포트라니..... 실제 이런 상황이 온다면 아마도 국내 충전 표준도 변경이 될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동안 깔아 놓은 CCS1 충전기들.... 그리고 CCS1으로 판매된 전기차들은 비용이 증가하더나 불편함이 가중될수 있습니다. 벌써 테슬라는 모든 수퍼차저에 매직독을 통해서 CCS1을 모조리 깔았으니 이것도 비용증가로 이어지겠네요. 지금이라도 빠르게 표준을 변경하는것이 추후에 발생할 비용과 혼란을 막을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참고로 테슬라 차량도 NACS 포트로 판매되는 나라는 미국과 한국, 일본 등지이고 유럽은 테슬라 조차 CCS2 포트로 판매가 됩니다. 중국에서 중국 전용포트를 탑재해 주고 있고요.

좀 먼 미래 일수도 있는데, 결과적으로 테슬라를 포함한 모든 브랜드가 CCS1을 제외한 테슬라 NACS를 중심으로 유럽을 위한 CCS2, 일본과 중국의 차세대 Chaoji 세가지 포트로 생산을 하게 될거 같아요.

 

현대기아 전기차도 테슬라 NACS를 달고 미국으로 수출하게 된다면 그냥 한국 표준도 NACS로 가면 편하지 않을까요??

처음부터 미국 따라 CCS1을 선택했으니까요....

참고로 위 사진은 테슬라 NACS 포트와 콤보방식인 CCS 포트의 규격 차이를 설명해주는 사진입니다. CCS1 충전기는 들어보신분은 아시겠지만 너무나 크고 무거워서 여성분들은 힘겨워 하시기도 합니다. 그에반해 가볍고 심플한 테슬라 NACS 입니다. 여담으로 CCS1 충전포트는 본디 산업용으로 개발된 포트를 그냥 차량용에 바로 사용해서 저렇게 크고 무겁다고도 하네요...

 

테슬라의 여러 장점중의 하나인 충전의 간편함을 뒷받침 해주는 NACS 방식이 현대기아의 한국에게 딜레마를 선사해 주고 있습니다. ^^

이래서 환경부가 테슬라에 보조금 그렇게 안주려고 기를 쓰는것일까요??? ㅎㅎ;;;;

 

오늘 들은 따끈한 소식은 미국 포드에서 드디어 자사의 전기차량을 위한 NACS 어댑터를 배포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제 포드의전기차들은 수퍼차저에서 충전을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 수퍼차저의 충전기 길이만 닿는다면....ㅋㅋㅋ

(한국에서는 수처차저 매직독으로 이미 다 되는데.........................?)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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