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oku in Jinx

내가 정말 기대한것은 무엇일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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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기대한것은 무엇일까....

Dooku 2008. 8. 6. 19:54

지난주말 정말 내가 기대한것을 무엇일까... 밀려오는 아쉬움과 씁쓸함을 무엇일까....

지난주 토요일 군산으로 내려가 균용이네 집에서 하루밤을 묶고 일요일에 올라왔다. 모처럼 동아리 동기들이 모이게 되는 자리라서 그리고 지난주 사건사고가 많아서 내심 기대가 되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무엇을??? 지지난주에 수영갔다가 은행엘 갔는데 시간이 남아서 동기들에게 연락을 시도 했고 날을 정한것은 나였다. 사실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언제 올거냐고 따져 묻길래 질질끌기 싫어서 스케줄이 없는 날로 정하게 된것이었다. 여튼 들뜬 마음으로 전주에서 먼저 정우와 재상이 병석이를 만났다. 여기서 부터 뭔가 틀어짐을 느꼈다. 아 정말 내가 생각했던것이 무엇이길래 이런 느낌이 들었던 것일까...
그래 나의 요즘 최대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즐겁고 재밋는 하루하루를 보낼수 있을까 라는것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 추진중일 일들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는것이다. 나의 과거는 거의 생각하지 않고 살고 있다. 아니 전혀 중요함을 느끼지 못하고 산다고 해야 맞겠다. 그게 틀리든 어쨌든간에 그렇다. 그런데 모처럼 친구들을 만나니 이게 웬걸 내가 다시 그 과거로 되돌아 간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정도로 지금까지 수없이 정말 수없이 되풀이만 해왔던 그런것들만 재탕 삼탕하며 웃고 떠들어야 한는 상황이 계속되었다. 심히 가슴이 울렁거리고 거부감을 느꼈지만 어찌하랴 다들 그 상황을 즐기고 재밋어 하는걸. 그래서 애꿋은 병석이게 짜증아닌 짜증을 부리게 된것도 같다.
정말 난 무엇을 생각하고 기대하고 원했던 것일까. 평소에 나의 가치관은 이렇다. 과거의 나 자신을 잊지 말고 언제나 신선하고 진부하지 않은 생각을 견지하자 즉 생각까지 노땅이 되어가지말자는것이다. 이러한 나의 평소 생각에 반하는것이 지금의 나 자신인가.... 지금의 나의생활에 난 어느정도는 만족한다. 물론 정말 아쉬운점들 몇가지가 있긴 하지만 그점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가 나의 과거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사고방식 때문에 그런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육자배기 대학 동아리 시절, 물론 매우 재밋었고 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시기인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지나간 과거......는 과거,,
내 성격상의 문제인가. 여전히 내 자신이 맘을 놓고 섞이지 못하고 있을 뿐인것인가. 이제는 정말로 그 시절 그런 농담 따먹기는 지겹다. 우리들이 만나서 나눌 이야기가 그런것 뿐이라면 난 다시 그 자리에 서고 싶지가 않다.
왜 모두들 쿨하고 시니컬 하지 않은거냐. 내가 그렇다는건 아니다. 나 자신도 그러고 싶을뿐.
정말 모두가 그날 재밋었을까. 묻고 싶지만 참아야 겠지...